챕터 104

서머의 시점

나는 심포니 홀 계단에 얼어붙은 채 서서, 그를 본 것 같았던 자리를 응시했다. 모퉁이는 이미 텅 비어 있었다. 잿빛 오후의 빛을 담은 젖은 포장도로와, 우산을 든 채 바삐 지나치는 몇몇 낯선 사람들뿐이었다. 심장이 갈비뼈에 부딪힐 듯 세차게 뛰어 아플 지경이었다.

"서머?" 미아의 목소리에 나는 제정신으로 돌아왔다. "괜찮아? 귀신이라도 본 얼굴이네."

어쩌면 정말 그랬을지도 몰랐다. 피로와 상실감이 마침내 나를 따라잡아, 없는 것을 보게 만든 것인지도. 소매를 걷어 올린 헐렁한 드레스 셔츠를 입은 남자애는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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